may

 

1.

cinema4d 학원 기초반 수업이 끝났다.

배울때는 엄청 신기했는데 진짜 배우고나서 돌아보니 진짜 딱 기초였던것같다. 상위반 수업은 들으면 좋겠는데 거기부턴 좀더 수업비용도 비싸져서 고민이 된다. 또 c4d가 엄청 대중적인 툴도 아니고, 최근에 AE cs6 에서부터 c4d lite버전 넣어주고 c4d파일 호환되고, AE내에서 c4d로 모델링한 파일 간단한 수정이 가능하도록 해주면서 그나마 조금 관심이 생긴거라고 한다. 더 파려면 굳이 학원 말고 홈페이지 뒤적뒤적하면서 조금씩은 배울수도있고(물론 효율적으로 배우진 못하겠지만). 근데 사실 c4d배우고나서 이걸 실제로 써본일이라곤,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특이하게 생긴 아이폰 케이스가 이름이 뭔지 안떠올라서 물어보려고 비슷한모양 기억나는대로 모델링해서 인터넷에서 물어본 일이랑, 오xxxx 라는 사이트에서 쓸 짤방만들려고(….) 쓴적밖에 없다 link . 일단 배워뒀으니 언젠간 쓸 일이 생기겠지. 안까먹기만 해도 성공일듯 하다.

 

2.

마야랑 애펙이랑 지브러시랑 배워서 미국으로 유학갔던 A가 있는데 방학이라고 한국에 놀러와서, 같이 나랑 c4d배웠던 B랑 나랑 A랑 만났다. B도 c4d배운거 까먹을것같다고 자기랑같이 (쓰잘데기없는거라도) 이것저것 만들어보면서 연습좀 하자고 했다. 다음달에 셋이서 전주막걸리 먹으러가자고 약속했는데 그때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될듯 하다. 미국간 A는 가서 마야는 다 까먹고, 학교에서 누드크로키만 엄청 시켜서 그림실력만 좀 늘은것같다고 했다. 처음 누드크로키그릴때 충격받았다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집이 원래 수지여서 좀 멀었는데 자기 미국간사이에 한국 가족들이 건강 안좋다고 양평으로 이사갔다고 한다. 짱멀다 양평  나 군대있던 곳인데. 양평 벌레많지않냐고 물어봤는데 안그렇다고한다. 역시 벌레는 숲속에 많은게 아니라 군대에 많은거였던거시다.

 

3.

A B랑 있는동안 전주막걸리 이야기가 나왔던 건 그 전에 학교친구 C, D랑 전주로 영화제를 가서, 전주가 고향인 또다른 학교친구 E 부모님이 하시는 식당가서 전주막걸리 엄청 맛있게 먹었어서…

영화는 (적어도 내가 골랐던 영화 7편중 대부분은) 별로였다 (또는 나랑 안맞았다.) 잘 짜여진 플롯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결말이 너무 황급히 뒤숭숭하게 끝나는 것들이 많았던것 같다. 연극에서의 부조리극처럼 일부러 서사를 뒤틀어놓은거였으면, 그냥 영화 시작하는 부분도 그랬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앞쪽은 너무 힘이 들어가 있고 뒷쪽에서 기운빠지게 마쳐버리는경우는 좀 마음에 안든다. 사실 영화제에서 봤던 영화보다, 중간에 한두시간동안 전주 시내랑 이곳저곳을 D하고 둘러본게 더 좋았던것같기도하다. 10살때 잠깐 들렀던 기억속의 전주는 그냥 시골동네였는데 지금와서 보니 서울 거리에서 사라져가는 정서를 느낄수있는 장소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다.

 

4.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5.

아는 커플이 야외 결혼사진  찍는데 서브로 와달라고 해서 갔다. 주위에선 돈받으라고 하던데, 음 웬지 내가 경험이 있는 상황도 아닌데 돈달라고 하는것도 부담스러워서 그냥 찍어주고 옴. 소고기 얻어먹었다. 등심이랑 살치살 먹었는데 살치살 진짜 맛있었다. 너무맛있어서 검색해서 이 부위 이름이 뭔지 찾아봄.

사진은 올림픽공원에서 찍었는데, 멀리서 제2롯데월드가 보이는 곳이었다. 건축 전공하고 건축사무소다니는 신랑 형 F랑 만나자마자 인사하고 얘기하다가 여기 근처에 제2롯데월드 있다고 했더니 자기는 그래서 여기 근처도 안지나간다고, 아마 결혼사진찍으러 안왔으면 여기 앞으로 영영 올일도없었을거라고..

잔디밭에서 촬영하는 시간이었는데 나무그늘에서 토끼 두마리가 자고있었다. 근데 얼마나 관광객들이 먹이를 줬으면 토끼가 턱이 접히고 뱃살이 접힐정도로 살이 쪄있었다. 그래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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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결혼사진은, 햇빛이 엄청 잘 들어서 거의 햇빛빨로 사진이 다 산듯 하다. 해지기 두시간쯤 전에 역광상황으로 스페큘러랑 실루엣 생기는거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데, 딱 그런 빛 이었다.

 

6.

사귀기 거의 시작했을 무렵부터 보아오던 내가 아끼는 커플이 23일 오늘 결혼을 했다.

좋다.

육회 맛있었다.

몇일전에 친구 G한테 카메라렌즈빌려줘서 카메라를 못가져갔었는데 이건 좀 아쉬웠다.

 

7.

결혼식 갔다오고 G랑 윈터슬립 봤는데, 보는사람 감정을 태워서 소모시키는 듯한 영화였다. 그리고 감독이 미장셴을 거의 안건드리고 대화로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편이었던것같아서 –화면은 예쁘긴했다. 다만 그게 이야기 흐름에 개입하기보단, 정말 소품처럼 사용된 듯 했다– 좀 영화같진 않고 연극같은?

오…. 중간중간에 배경음악이랑 같이 나오는 장면에서 왠지모르게 계속 잉그마르베르히만 외침과속삭임이 생각났는데… 그리고나서 영화보는내내 외침과속삭임 생각했다는 사실조차 까먹고 집에왔는데 ..

지금 아트하우스모모 홈페이지가서 리뷰 보니 잉그마르베르히만 이야기가 나온다. 소름. 근데 잉마르베리만 떠올린 이유는 나하곤 다르다.

저번에 C랑 코리엔테스애비뉴 보러 모모 왔을때 근처에서 인도식 식당 찾아서 갔던 기억 떠올려서 G하고 가보려고했는데 길치인 나는 끝내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해내지못해서 그냥 대충 먹고 집에 갔다.

 

8.

D가 나한테 자기 포트폴리오용 홈페이지 만들어달라고 했다. 뭔가 자신이 있는듯하면서 없다. F형 결혼식 사진촬영은 처음해보는거였으니 자신이 없었던거였는데, 다른사람을 위한 홈페이지 만들어주는거는 이번이 세번째임에도불구하고 정말 자신이 없다. 사실 내 홈페이지 만드는것도 나의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인데 남 홈페이지 만들어주었다가 음. 만약에 무슨 일이 생겼는데 그걸 내가 해결 못해주면 어떻게 되지? 하는 불안함 같은게 있다. 자바를 배워서 JavaScript를 쓰면 자신감도 붙을텐데 애초에 JS, PHP 다 뗏을 수준이면 어디서 돈받고 홈페이지 만들고 있을 수준인거라 (또 그만큼 어려운 거라) 딜레마인것이다. JS말고도 배우고싶고 배워야할게 얼마나 많은데..

 

9.

그리고 북바인딩을 다음학기전까지 어디서든 물어봐서 배울까한다. 항상 뭐 하려고할때마다 제본이 문제였는데 이걸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냥 한번에 해결해버릴려고..

 

10.

사진관사장님 무슨 그래픽툴 마스터이다. 심심할때 단둘이서 그냥저냥 이야기하면서 알게된건데 마야, 라이트웨이브, 애프터이팩트, 쿼크익스프레스, 알리아스, 일러스트, 포토샵을 다 쓸줄 아시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는 20대때 놀기만했다고 (…..)

 

11.

복학은 언제 해야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