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정을 통과하고 며칠이 흐른 일기

7월달에 취성패 첫주차 면담을 하고나서 며칠 뒤 고용센터 상담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내 담당 상담사에게서 들었다. 한달동안 파업을 할것 같으니 8월달에 다시 상담을 시작하자고, 알겠다곤 했지만 알바를 못하게 되는 기간이 더 늘어나는 셈이니 불안했다.

8월이 되고나서 다시 고용센터에서 전화가 와, 파업이 더 늘어날것 같으니 민간업체에서 상담을 받게 해주겠다고 했고, 지난주 월요일날 다시 상담을 시작했다. 파업 시작할때 부터 그냥 이렇게 해달라고 할껄 싶다.

취성패 하는동안 알바를 못한다는게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 사이에 몇번 크고작은 일자리 제의가 들어오긴 했는데, 어쩔수 없이 거절했다. 좋은 선택인진 아직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취성패에서 학원비 300만원 지원받는것때문에 신청한거고 취업에 대해선 딱히 계획한게 없는데, 너무 이 입장만 고수한 채 좋은 기회들을 날리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직장이 아닌 알바도 3-4개월동안은 함부로 하지 못하니 여유롭게 살지도 못할테고..

ㅈㅎㅈ한테 받았던 쇼핑몰 외주는 끝나서 잔금 받았다. 일은 아직 안끝났지만..

지난주엔 아는사람 회사에서 무슨 장학재단 청소년 수련회 따라가서 영상 촬영해서 제작하는 2박3일짜리 알바가 있어서 따라갔다. 정말 덥고, 안하던 종류의 촬영이라 힘들었고..

지겹게 지나가는 여름인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들이 산적해있고, 더위속에서 의욕도 감정도 다 말라가는 느낌이다.

 

계절학기 기말고사를 이틀 남긴 일기

어제 갑자기 css transition 에 꽂혀서, 오늘 오후에 모질라 홈페이지랑 한국 개발자들 블로그 뒤적거리면서 주먹구구로 배웠다. 그리고 지금 내 홈페이지에 적용해봤다. 짠.
사실 블로그엔 적용안했다. 그리고 어짜피 내 홈페이지 오는 사람 한달에 두세명밖에 없어서 별로 의미 없다.

6시간쯤 있다가 취성패 면담하러 가야하는데, 오후 수업때마다 에너지드링크 마시고, 저녁때마다 카페에서 커피마시니깐 새벽마다 잠을 못자는것같다. 그래서 옛날 글을 읽어봤고, 너무 대놓고 부끄러운 글 몇개를 좀 가렸다.

예전에 php할줄몰라서 거절했다고 일기 써놨던 외주, 결국 다시 나한테 돌아왔고, 한달째 매달리고 있다.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여전히 php는 할줄 모르지만 js하던 감으로 대충 때려맞추고, 모르는거 스택오버플로우가서 물어보면서 했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인듯.

진행중인 외주가 하나 더 있긴 한데, 클라이언트인 ㄱㅇㄱ이 의욕이 너무 없어져서 무슨내용을 넣으라고 시킬지 못만들고있다. 지금하는거 마무리되고 퍼블리시 하고나서 아예 이쪽도 계약서 쓰고 각잡고 만들어야 할것같다. 아니면 깔끔하게 정리해버리던지.

머리는 그새 그냥 긴머리가 됐다. 이번주엔 진짜 꼭 자르러 가야하는데.

요즘은 별로 감정적으로 동요도 없고. 그냥 건조하고 단조롭게 매일매일이 훅훅지나간다. 그래서 일기도 점점 감정 털어놓는것보단 일 얘기가 많아지는것같고. 작업용 도메인에 블로그 깔아서 일기보단 더 실용적인 글만 쓰려고. 며칠전에 인터넷 뒤적이다가 김괜1저님의 블로그 가봤는데 자기 일기랑 이슈에 대한 글을 그냥 다 섞어서 쓰시더라고. 글 잘 쓰는 사람이니 자기 일기에 자신있어서 저럴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나는 글 잘써도 저렇게는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굳이 내 신상 털면 작업용 도메인이랑 개인용 도메인 쌍방 확인 가능하지만 그래도 뭔가 분리해둬야 내가 심적으로 안정되는게 있는 것 같아서.

글쓰는동안 시간이 많이 지났네.. 오늘까지 수업에서 칼럼 수정본 내야하는데 사실 하나도 안고쳤다. 시험공부도 안했고, 책도 안읽었지. 완전 불량학생이다. 교수님 제발 비플만 주세요…. 이제 자러가야지

 

마지막 방학 일기

그 사이에 홈페이지 서버 운영하던 업체가 랜섬웨어에 걸려서 한달동안 사이트가 없어졌었고, 몇일전에야 복구가 되었다.
(사실 이 일기도 오늘 쓴게 아니고, 임시로 만들었던 블로그에 몇일 전에 썼던 글)

마지막 학기는 적당히 망쳤다. 불어수업은 이유도 모른채 망쳤고, 시나리오 수업은 제출을 늦게 해서 망쳤고, 이론수업은 시험범위를 찍었는데 50%확률로 공부 안한 곳에서 시험이 나와서 망쳤다.

전공수업 하는 스웨덴 교수가 종강 직전 주에 누구에게 성차별+인종차별 발언을 했고, 인권위에서 공개사과를 그 교수한테 시켜서, 종강일날 변명섞이 사과를 들었다.
같이 수업듣던 독일사람이랑 러시아 사람은 안왔다. 아마 둘다 집에 간 거 같다.

마지막 계절학기로 1학년때 들었어야 했던 글쓰기2를 듣고있다. 이것만 들으면 드디어 졸업이고. 학교에 대한 정이나 미련같은건 이미 진작에 다 사라지고 없어서 그냥 그렇다.

취업성공패키지를 신청했다. 1유형까지도 신청 가능하대서 언제 한번 날잡고 배울수있는거 잘 봐두려고. 한편으론 괜한 선택인가 싶기도하다. 당장 쓸 돈이 궁한데 몇개월동안 알바도 못하게 되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어지는..

요즘엔 카페에서 동네친구랑 작업한다. 같이작업하는건 아니고 그냥 작업할때 같은자리에 앉는것. 친구는 작곡 나는 홈페이지제작외주 아니면 학교과제 아니면 인터넷 강의동영상 본다. 생활코딩에서 자바스크립트 강의를 하는걸 봤는데, 오늘 마지막강의까지 두편쯤 남기고 중간에 끊고 집에 갔다. 집에서 마저 볼까 했는데 씻고 빈둥대다보니 잘시간이 됐다. 집에선 뭔가 안하게 된다. 중간부분 헷갈리는게 있어서 재생속도 빠르게 두고 몇번 더 보려고.

머리말리면서 ‘우리는 시간문제’ 라는 웹툰을 정주행했다.  정말 단순한 몇가지 설정들 뿐이고 그림체도 정말 엉성한데 중간중간 독백으로 넣는 대사가 너무 좋아서 그런 간단하고 엉성한것도 다 좋게 느껴진다. 소설작가랑 대학교 과동기인 그 작가의 팬이 같이살면서 친해지는 이야기인데, 조용한 분위기의 소설처럼 이야기를 풀었다. 한참 힘들때 이후로 소설을 안 읽게 되었는데, 만화에서 중간중간 읊어주는 소설구절 너무 좋아서 이것저것 찾아보고싶게 만든다.

이야기 잘 쓰는거 부럽다. 저번학기,저저번학기 시나리오 쓰는 수업 들었는데, 내가 글을 쓰는 방식이 진짜 단조롭단 생각을 많이 했었다. 감정이 풍부로워야 하는 순간에 되게 메마르게 된다고 할까. 소설도 예전처럼 읽고 일기도 꾸준히 쓰다보면 이런게 나아질까. 좀있다 수업이 있으니 이제 잠을 자러 가야겠다.

2017 중간고사 2주 전 일기

1.

2월중순에 지인한테서 앱 개발 외주를 받아서, 시디 전공한 친구랑 같이 외주작업을 했다. 덕분에 방학 알바 공백을 메꿀만큼의 돈을 벌긴 했다. 개발과정은 당연 고통스러웠다… 돈을 많이 줘서 땡잡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돈 준만큼 할 일을 많이 줘서 힘들었었고… 같이 일한 친구는 아이콘이나 스플래쉬스크린이미지 등등 그림 만드는 담당이었는데, 나름 H대에서 UXD로 석사까지 땄는데도, 실제 프론트엔드 개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는게 많았다. 스프라이트는 CSS 안써봤으면 모를수도 있지만… ‘더미’ 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설명하는데 30분씩 걸리고 그랬다…나도 JQuery 사용 안익숙하고, 사이닝,릴리징과정을 처음해보다보니 애로사항이 많았던거같음..

외주 한참 진행할 때 즈음 또 다른 지인 두명한테서 홈페이지 제작 외주를 두개 받았는데, 둘중 하나만 받아서 진행중이다. 홈페이지 제작은 몇번 해본 거니 대강대강 완성 했는데, 정작 안에 넣을 내용을 정하는거를 힘들어하길래, 그것도 돈받고 해줄려고..

PHP랑 Jquery 좀 더 배워야 한단 생각을 했다. 거절한 외주도 내가 PHP를 쓸줄 알았다면 아마 했을것 같다. 그 친구 개인홈페이지를 내가 만들어 준 적이 있어서 나한테 물어봤던거고, PHP만 할줄알면 내가 3~50만원에 했을텐데, 내가 못한다고 해서 결국 다른곳에 맡겼는데 거기선 200만원을 불러서 당황스러웠다고.

2.

앞머리를 올렸고 안경을 맞췄다. 난 진짜 안익숙한데 다른사람들은 옛날에 하고다니던것보다 지금이 낫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는 중이다.

3.

드랍하고 싶은 수업이 몇가지 생겼지만.. 막학기다보니 드랍을 못하겠다. 그냥 F만 피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야겠다.

4.

그래픽 같이 배웠던 지인들끼리 격주 일요일마다 만나서 스터디 한다. 사실 나빼고 나머지 두명은 이미 취직을 하긴 했는데, 제작과정 참여할 때마다 작화실력 한계를 느껴서 배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도 겸사겸사 배우면 좋고

친구들이 졸업하기 이틀 전 일기

1.
고용노동부 프로그램 신청했던건 취소했다. 재학생일땐 학원비 지원을 안해준다고 해서 6개월 뒤에 다시 처음부터 신청 하려고… 사실 이것 때문에 이래저래 꼬였다. 저번학기 동안 졸전에 신경 좀 쓰겠다고 알바도 안하고 모아뒀던 돈 다 쓰는 바람에 이번 방학동안 알바를 헀어야 했는데, 국비지원받으려면 알바도 하면 안된다고 해서 알바 찾지도 않고 상담받다가, 지금 들으면 어짜피 학원비 지원을 못받는단걸 나중에야 알아서, 국비지원도 못받고 알바도 못구한 신세가 되었다. 근로보험 신고 안되고 40시간 안넘는 알바는 괜찮대서 평일 하루랑 토요일만 하는 알바를 제작년에 알바했던 사진관에서 하겠다고 해서 했는데….. 막상 지원금 취소하고나서 다시 알바구하려니 평일 하루 주말하루짜리 알바때문에 맞는 시간대 알바 찾는게 힘들어져서 못구하게 되었다. 정말 안좋은 타이밍이 겹치고 겹쳐서.. 좀 그렇다. 좀만 일찍 프로그램 규정을 들었더라면, 좀만 늦게 알바를 구했더라면 하고.

 

2.
이사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거의 2년 가까이 작업을 해온 뒤로 처음으로 집이 또 이사를 했다. 매번 그랬듯이 옆동네로 간거긴 하지만 이사하면서 서운먹먹한 기분 정말 오랬만에 들었던것같다. 살고있는 공간에 대한 작업을 하면서 더 애착이 생겼던건지, 아님 그냥 좋아했던 집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사한지 몇주 됐는데 아직도 가끔씩 딴생각하면서 집가다가 정신차리고 보면 예전집 문 앞에 도착해있을 때가 있고, 그럴 때마다 설명하기 힘든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든다.

 

겨울방학일기-17

종강을 했고, 마지막 겨울방학이다.
졸전할때까지 9 10 11월달 그럭저럭 나름대로 순탄하게 학기 보내는줄 알았지만,, 마지막 12월달을 힘들게 보내고 말았다. 굳이 따지자면 이번학기는 생각보다 할 일은 적었다. 그냥저냥 이러저러한 일을 겪느랴 내가 학교일에 집중을 못했을 뿐…
감정적으로 의지할 데가 없다는걸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가까운줄 알았던 관계도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실제론 훨씬 멀리있을수있다는걸 다시 느끼기도 했고.

노동부에서 하는 무슨 프로그램 신청했는데 너무 일찍신청한것같다. 다음학기 끝나고 신중히 고를껄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땐 이미 저질러놓은 뒤였지…. 전에일하던곳에서 토요일마다 일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사실 좀 안된다고 말할껄 하고 후회하는중이다. 최근들어 왜이렇게 후회할 일들만 하고 있을까. 요즘의 불안정한 일상이 빨리 어떻게든 끝났으면 좋겠다.

10~11월 일기

어떻게 졸작은 마쳤다.

 

재작년인 2014년 여름에 사진관에서 알바하면서 심심풀이땅콩으로 구상했던 작업이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지.. 그땐 그냥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예쁘게 표현해볼수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했던건데, 2년동안의 삽질을 겪으면서 일단 구성과 의미 사이의 상보관계?에 있어서 더 정합성을 가질수 있게 된것같다. 물론 아쉽게도 여전히 예쁘진 않다. 벽에 걸어둔것보다 사실 앞에 좌대 놓고 임시제본해서 만든 책자가 더 의미있는것같다.  내 작업을 봐오던 사람들도 다들 벽에걸어둔것도 책처럼 필름에 레이어링 하지 그랬냐고 물어보는데… 이건 사실 내가 pt 정하는 수업때 대충 해간것도 있고, 벽에걸린 그림이 최대한 민짜(?) 상태이길 원하는 교수 취향도 있고……

 

졸전보다도 더 불안하던 일도 하나 끝났다.

 

복잡하던 머리가 갑자기 며칠 새에 텅 빈 느낌이다. 미래는 그 어떤 때 보다도 더 막막 하기만 하고.

이제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자

생일을 30분 남기고 쓰기 시작한 일기

개강하고 정말 출석만 하고 사는거 같다. 졸작 스트레스는 받으면서도 정작 작업을 하진 못하고 있지… 혹시 제작년부터 해오던 지도작업을 계속 하게 된다면, 더이상 컴퓨터 성능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싫어서 조립컴퓨터를 한대 맞췄다. 나름대로 싼거 찾아 타협 하면서 맞췄는데 부품값 합치면 1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이틀동안 끙끙 씨름하며 생애 처음으로 컴퓨터를 조립해보았고, 또 처음으로 해킨토시를 했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9월이 끝나가는군….. ^~^ 제작년 이맘때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인디자인으로 일을 하던게 있었는데, 그러다 작년 이맘때쯤 내가 이것저것 직책을 많이 떠앉게 되어서, 그렇게 일 하다가… 졸전이랑 겹쳐서 약간 딜레마에 빠졌었는데, 일을 맡길 후임이 지난주에 정해졌다. 내일모레 인수인계 할 예정이다. 힘들긴 했는데 덕분에 인디자인이랑 많이 친해져서 좋은거같기도 하고…..  J가 학교 사람들이랑 같이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나가게 되었는데 포스터 디자인이 힘들다고 해서 내가 좀 만들어줬는데, 그거땜에 과에서 조교하고있는 동기 M이 고맙다며 졸업할때 이것저것 도와준다는데, 뭘 도와주는것일까… 궁금하다. 하여튼 졸업관련된 도움이니 뭐든 좋은거겠지. 수업같이 듣는 R이랑 같이 학교있는 동네 근처 어떤 장소들 좀 같이 다닐 일이 있었다. 졸업할때가 다되어가는데 이렇게 가본적은 처음이구나… R은 볼때마다 정말 열심히 학교를 다니는거같다. 배울점이 많은것같아. 몇 일 전엔 C랑 H랑 만났는데 C가 아기를 데려왔다. 처음으로 보는 애였는데 정말 애가 움직이는걸 좋아하는거같다. 심지어 거의 울지도 않는다. 나중에 아기는 자라고 우리는 늙었을때에도 서로 아는사이로 지내게 될까. 부모님의 친구와 만나본적이 없어서 나한테 이거 되게 생소한 관계이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기분이 묘하다. 오늘 짐을 풀고 맥북을 꺼내는데 나사가 조금 풀려있었다. 이왕 이런거 열어서 청소한지도 1년가까이 되어가니 청소해보려고 열었다. 겉모습은 멀쩡했는데, 열어보니 그사이에 정말 많이 낡아버린것같다. 하긴 4년째 쓰고있으니 그럴 만한 거 같기도 하고… 배터리도 쭈글쭈글 부풀었다 줄어든 흔적이 잔뜩 보이고 군데군데 그을린 흔적도 있고, 어디는 휘고 어디는 부러지고 어디는 부품을 잃어버리고 어디는 헐거워지고… 어딘가 나랑 닮은거같다. 하지만 미안. 우리 둘 다 낡기는 똑같이 낡았지만 난 언젠가 너를 새거로 갈아치워버리고 말겠지. 10분후에 생일이다.. 한살 더 낡아가는군